2023년 6월 16일부터 6월 26일까지 북유럽인 덴마크 여행을 갔습니다. 2박 3일은 오르후스(Aarhus, 덴마크어 : 오후스)에 머물렀고, 나머지는 코펜하겐(Kobenhavn, 덴마크어 : 쾨벤하운, 사실 실제 발음은 쾨벤하운 이렇게 명확한 게 아니라 좀 다릅니다) 시내와 코펜하겐 공항 근처인 카스트럽 에어비앤비에 숙박했습니다. 덴마크에 머물면서 에어비앤비(Airbnb) 숙박 장소는 총 4군데였습니다. 에어비앤비 숙박 관련하여 느낀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에어비앤비 예약은 최소 20일 전 추천
예약 일자는 개인의 여행 습관, 여행 일자 확정 등 여러 변수와 관련 있습니다. 또한, 그 시기가 성수기인지 비수기인지 등과도 관련 있습니다. 덴마크 현지 사람들의 여름휴가가 7월, 8월로 알고 있고, 대한민국 포함하여 전 세계 사람들도 아마 7, 8월에 여행 수요가 많아 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더 일찍 예약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시기 외는 최소 20일 전에 에어비앤비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예약을 17, 18일 전쯤에 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에어비앤비 숙소는 벌써 마감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일찍 예약할 걸'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놓고 에어비앤비 대부분 숙소가 실제 투숙하는 날 며칠 전까지 취소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고, 일정이 변경되면 그때 취소를 해도 상관없습니다.
2. 코펜하겐 시내의 에어비앤비 숙소 특징
총 4번의 에어비앤비 숙소 중에서 2번은 코펜하겐 시내에 숙소를 묵었습니다. 코펜하겐 시내에 숙소를 정한 이유는 교통비, 이동시간 등의 이유였습니다. 코펜하겐 시내의 숙소는 아파트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유럽의 아파트도 그렇겠지만, 코펜하겐 시내의 아파트는 대부분 4~5층의 높이의 아파트입니다. 당연히 엘리베이터는 없습니다. 캐리어를 직접 끌고 올라가야 합니다. 아마 코펜하겐 시내의 아파트는 아파트는 가격이 엄청 비쌀 것입니다. 서울의 강남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인지 2개 숙소 중 1개 숙소는 작았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의 세면대가 이렇게 작은 게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2곳 중의 1곳은 조용하고 아늑한 덴마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1곳은 도로에 얼마 떨어어 있지 않은 곳이라 소음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럽 도시와 비슷하게 덴마크도 아날로그입니다. 문을 여는 것이 모두 열쇠입니다. 우리나라만큼 디지털화되어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1곳의 열쇠 시스템은 특이했습니다. 통상 열쇠를 돌리면 잠금장치가 잠그고 열립니다. 그리고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립니다. 하지만 일부 덴마크 잠금장치는 그렇지 않습니다. 열쇠를 아무리 돌려도 잠금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이것은 설명보다 직접 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열쇠는 똑딱 신호만 줄 뿐 손잡이를 위로 올리는 내리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코펜하겐 카스트럽(Kastrup) 에어비앤비 숙소 특징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코펜하겐 공항(CPH)과 가깝기 때문입니다. 공항과의 거리가 도보 약 20분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한국으로 오기 전에 이 숙소를 잡았는데, 코펜하겐에서 체코 프라하로 이동하는 비행기 시간이 이른 아침 7시 50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혹시나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숙소를 찾다가 이 숙소를 잡았습니다. 좀 더 일찍 예약했다면 좀 더 좋은 숙소를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지만 역시 아파트입니다. 이 숙소도 크기는 작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특징은 아주 아주 조용합니다. 코펜하겐에서 아주 먼 외곽처럼 조용하고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4. 오르후스 에어비앤비 숙소 특징
오르후스(Aarhus)는 덴마크 제2의 도시입니다. Kobenhavn H에서 Aarhus H까지 DSB 기차를 타면 약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H : 덴마크어로 중앙역이라는 뜻인 것 같으며 영어로 하면 Centarl Station으로 나옵니다). 제2의 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조용합니다. 단 중앙역을 중심으로 그 근방에만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거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합니다. 중앙역에서 도보로 약 40~50분 되는 곳에 숙소를 정하였습니다. 우리가 영상에서 보는, 그리고 꿈꾸는 유럽의 집들을 여기에서 보았습니다. 아주 좋은 단독주택들이 쭈욱 나란히 있습니다. 코펜하겐과도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덴마크 4곳의 숙소 중 오르후스 숙소가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단독주택에 집도 제일 크고, 뒷마당도 있고, 2층으로 계단으로 올라가면 개인 숙소가 있었습니다. 화장실, 샤워실은 거의 혼자 사용해도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방도 혼자 사용했습니다. 오르후스의 에어비앤비 집도 열쇠 시스템이 특이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특이한 열쇠 시스템과 비슷했으나 다소 달랐습니다.
5. 덴마크 에어비앤비 숙소 공통 특징
모두 개인의 집의 일부를 에어비앤비로 사용합니다. 방 1개만 단독으로 쓸 수 있고 화장실과 주방은 공용으로 사용했습니다(오르후스 제외). 4곳 중 3곳이 전자레인지가 있었고, 4곳 중 2곳이 오븐이 있었습니다. 4곳 중 3곳이 인덕션, 1곳이 가스레인지가 있었습니다. 모두 접시, 컵, 포크, 나이프, 냄비, 도마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코펜하겐 시내 1곳이 약간 소음이 있었고, 나머지는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아마 가장 중요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입니다. 이전에 스페인 갔을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덴마크의 체크아웃 시간은 4곳 중 2곳이 오전 10시였습니다. 나머지는 각각 오전 11시와 오전 12시였습니다. 체크인 시간은 4곳 중 2곳이 오후 4시였습니다. 나머지는 각각 오후 3시와 오후 2시였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주로 오후 4시가 많습니다. 또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0시가 많습니다. 검색하면서 본 어떤 곳은 체크인 시간이 오후 6 시인 곳도 있었습니다.
또한 난방시설은 되어 있는데 냉방시설인 에어컨이 없습니다. 낮에는 더운데 밤에는 지낼만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모두 있는 방충망이 없습니다. 창문을 아래위로 여는 타입이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여는 타입입니다. 그냥 창문을 열어놓고 방충망이 별도로 없습니다. 신기한 게 모기가 없었습니다. 스웨덴에 다녀온 사람이 모기에 많이 물렸다고는 합니다. 듣기로는 북유럽에는 어떤 환경으로 모기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덴마크에서는 모기를 못 봤습니다.
모두 실내의 등은 백열전구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불이 밝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밝은 LED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밝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대신 북유럽 덴마크의 특징인 실내디자인 실내등을 아기자기하게 꾸밉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은 코펜하겐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숙박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그런 곳도 단독주택일 것 같습니다. 계획을 세밀하게 세우고 간 여행이 아니라서 이렇게 총 옮겨가며 4번의 숙박을 하였습니다. 어떤 숙박장소에서는 문을 여는 게 힘들었던 점, 어떤 곳에서는 물과 전기를 아껴달라고 하는 얘기, 어떤 곳에는 위층의 층간 소음도 있었습니다. '역시 행복한 나라 덴마크도 특별한 사람이 아닌 일반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구나'하며 조금 더 위안을 얻고 왔습니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즐거운 덴마크 에어비앤비 숙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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