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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덴마크

혼자 덴마크 여행, 매 사냥을 봤어요

by 또가자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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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덴마크 혼자여행을 하였다. 2023년 6월 24일 덴마크 헬싱외르(Helsingør)의 크로보르 성에서 아슬아슬하게 기차를 탔다. 기차를 타고 가는 목적지는 특이한 곳인 매 사냥꾼 농장이었다.

 

매 사냥꾼 농장(Falkonergården)

매사냥 입구

매 사냥꾼 농장은 헬싱외르에서 아래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한 마디로 코펜하겐에서 가는 것은 애매한 위치였다. 가는 교통편도 애매하게 여러 번 갈아타야 했다. 기차를 타고 Fredensborg 역에서 내려 매 사냥꾼 농장까지 21분 걷는다고 구글맵에 나왔다. 완전 시골마을인 듯했다.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볼 수 없었다. 한적하게 국도변에서 자동차만 쌩쌩 달리고 있었다.

 

20여 분을 걸어 매 사냥꾼 농장 입구에 도착했다. 입장은 코펜하겐 카드로 무료입장이 되는 곳이었다. 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자동차로 속속 도착했다. 매사냥을 보여주는 시간은 정해져 있었다. 6월에 내가 가능한 날은 토요일 오후 3시만 가능했다. 입구에 도착 전에 흙먼지를 날리면서 자동차들이 도착했다. 

 

입구에서 말하기를 모든 매사냥 공연은 1시간 진행된다고 했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수십여 명의 사람들은 모두 덴마크인이었다. 외국인은 딱 1명, 나 혼자였다. 그래서 매사냥 공연은 덴마크어로 진행되었다. 처음부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매 사냥꾼 농장에서는 매사냥꾼들이 사냥을 위해 매를 훈련시키는 덴마크의 옛 전통을 이어받았다. 모든 방문객들은 바로 앞에서 매, 독수리의 활약상을 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매사냥의 역사에 대한 짧은 덴마크 강의와 함께 정해진 시간에 정시에 시작되었다. 책자에 영어로 나와있던데 그렇게 말한 것 같다. 입구 갤러리에서 볼 수 있는 중세와 르네상스의 역사적인 매사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바이킹 시대부터 맹금류는 사냥에 사용되었으며 매는 코펜하겐의 왕실이 폐쇄된 1810년까지 바이킹 족장과 왕이 선호하는 사냥 동반자였다.

 

실내 매 활약

매 사냥 실내

실내에서 매사냥꾼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매가 목적지를 왔다 갔다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고 야외에서 미끼를 잡기 위해 빠른 속도로 높은 곳에서 급습하는 매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책자를 보니 최고 속도는 시속 300km라고 한다. 또한 매와 독수리라고 하는데 매인지 독수리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덴마크어로 설명을 하니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야외 매 사냥

매 사냥 실외

매사냥꾼이 횃불 돌리는 것처럼 손으로 먹이를 돌렸다. 다른 한쪽에서 다른 조련사가 매를 날렸다. 그러자 휙 휙 돌아가는 먹이를 순식간에 정확하게 낚아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 사냥 실외 먹이

조련사 손에 있는 먹이를 직접 쪼아서 먹는 장면도 보았다. 대략 50여 명의 관객이 매사냥을 보았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매 사냥을 볼 수 있었던 특이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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