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덴마크

해외여행에서 배탈 났을 때?

또가자 2023. 9. 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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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여행을 혼자서 계속 진행했다. 2023년 6월 22일 저녁식사를 위해 마트에서 피자를 샀다. 피자 요리를 위한 여러 가지 전자제품이 에어비앤비 숙소에는 있었다. 전자레인지, 오븐, 인덕션이었다. 한국이었으면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로 돌렸겠지만 새삼스럽게 오븐에 요리를 해서 먹고 싶었다.

 

오븐에 구운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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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을 한 번도 쓴 적이 없던 나는 이리저리 헤매다가 오븐에 피자를 넣고 오븐을 가동했다. 대충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오븐의 문을 열었다. 오븐 안은 뜨거운 기운이 가득했다. 피자가 달궈진 것 같지 않아서 꺼냈다 넣었다를 세 번 반복했다. 세 번째 피자를 오븐에서 꺼냈다. 독일에서 온 친구가 있어 같이 저녁을 먹었다. 그 친구는 노르웨이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덴마크로 넘어왔다. 물가가 진짜 비싼 노르웨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달을 보낸 후 덴마크로 온 것이었다.

 

내가 마트에서 사 온 와인을 한잔씩 마시며 같이 저녁을 먹었다. 먹다 보니 이상한 것을 느꼈다. 피자가 차가운 부분이 있었다. 다시 오븐에 돌리려고 하니 귀찮아서 그냥 먹었다. 피자를 먹기에는 전자레인지가 더 편한 것 같았다. 아무래도 오븐을 사용한 경험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내가 사 온 피자를 저녁으로 다 먹었다. 중간중간 피자가 차가운 부위가 있었다. 피자는 돼지고기가 올려진 피자였다. 그렇게 저녁과 레드 와인을 맛있게 먹었다.

 

코로나 19?

2023년 6월 23일 아침에 눈을 떴다. 그런데 배가 살살 아팠다. 머리가 약간 띵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있으면 괜찮겠지 싶었다. 그리고 나는 오늘의 행선지인 바이킹 선박 박물관으로 출발했다. 도착해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배가 약간 아프고 머리에 약간 열이 있는 것 같았다.

"이거 코로나 아니야?"

내가 혹시 코로나19에 걸린 게 아닌가 의심했다. 그래서 식사 이후 오후에는 배가 아파서 박물관의 입구의 안내책자가 있는 공간의 의자에서 40분 정도 안정을 취하기도 했다. 몸도 으슬으슬 감기 증상도 있었다.

 

라면이 답이다?

라면 매대

어쩔 수 없이 일찍 박물관을 나와서 조금 일찍 코펜하겐으로 다시 왔다.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했다. 뜨끈한 국물이 있는 한식을 먹고 싶었다. 구글맵으로 인근 한식당을 찾아보니 있지도 않았고, 먼 거리의 한식당을 찾아보니 가격이, 가격이 많이 비쌌다. 그래서 한식을 먹는 것은 포기했다. 

"그러면 뜨끈한 국물이 있는 것은 뭐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한 것이 라면이었다. 인근의 마트 Netto에 갔다. 일본 라면은 꽤 많이 보이는데 한국 라면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발견한 것은 삼양 불닭볶음면이었다. 컵라면도 있었고, 봉지 라면도 있었다. 봉지 라면은 16 크로네로 3천 원 정도, 컵라면은 30 크로네로 5,700원이 넘는 금액. 역시 물가가 장난 아닌 국가, 덴마크였다.

 

불닭볶음면

숙소에 와서 냄비에 불닭볶음면과 스프는 내가 가져온 신라면 스프와 숙주나물을 넣고 끓어 먹었다. 맛이 끝내줬다. 놀라운 것은 라면을 먹고 얼마 후 배가 많이 편안해졌다. 그다음 날도 똑같이 라면을 한 번 더 끓어먹었다. 그랬더니 배가 완전히 나았다. 나는 코로나 19가 아니라 식중독 배탈이었다. 오븐에 구운 설익은 피자를 먹고 식중독 배탈이 난 것이었다.

 

해외여행에서 식중독, 배탈이 났다면 간단한 것은 라면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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